한창나이 선녀님

“나무꾼? 없어도 돼!”

새끼 낳은 소도 돌보고, 지붕에 널어둔 도루묵도 걷어야 하고,
 나무에 올라 감도 따고, 택시 타고 한글 배우러 시내도 나가야 하고.
 강원도 삼척 어느 산속에서 혼자 사는 선녀님은 앉아서 쉴 틈이 없다.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한 선녀님이 또 한번 일을 냈다.
 평생 산 하나 밖에 못 넘어 본 그녀가,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 짓기를 결심하는데…
 또박또박 뚝딱뚝딱 오늘도 바쁜 선녀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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